늘어난 모공 흉터 다시 줄일 수 있을까?(ft.논문)
90%는 모공 흉터와 모공성 흉터의 차이를 모릅니다. 화장품으로 개선 가능할까? 레이저 치료는 효과가 있을까? 과학적인 논문을 기반의 모공 관리의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90%는 착각하는 모공 흉터와 모공성 흉터의 차이
모공이란 무엇인가?
모공은 피지선과 연결된 피부의 작은 구멍입니다. 우리 얼굴에는 약 20만 개의 모공이 있으며, 특히 T존(이마, 코, 턱)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모공의 크기는 유전적 요인이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나머지 30%는 관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유전적으로 모공의 크기가 다르더라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모공 흉터와 모공성 흉터란?
많은 사람들이 "모공 흉터"와 "모공성 흉터"를 같은 의미로 사용하지만, 사실 이 둘은 엄연히 다릅니다.
모공 흉터는 단순히 모공이 넓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피지 과다, 탄력 저하 등으로 인해 모공이 확장된 것입니다. 반면 모공성 흉터는 여드름이나 염증 후 피부 조직이 손상되어 패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모공 흉터는 "늘어난 것"이고 모공성 흉터는 "패인 것"입니다. 전자는 관리로 개선 가능성이 높지만, 후자는 조직 재생이 필요해 치료가 더 까다롭습니다.
흉터의 종류

피부과 전문의들은 모공성 흉터를 크게 4가지로 분류합니다.
얼음송곳형: 깊고 좁게 찍힌 듯한 흉터로, 마치 송곳으로 찌른 것처럼 보입니다.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유형입니다.
라운드형: 넓고 완만하게 파인 흉터로, 피부가 물결치듯 울퉁불퉁해 보입니다.
박스형: 각진 사각형 모양으로 패인 흉터로, 경계가 뚜렷하고 바닥이 평평한 것이 특징입니다.
켈로이드형: 피부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흉터로, 피부 손상 후 비정상적으로 섬유 조직이 과도하게 증식하여 원래 상처 범위를 넘어서 자라나는 흉터입니다.
자신의 흉터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흉터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공성 흉터가 생기는 진짜 이유
잘못된 압출 후 패이는 이유
"여드름을 짜면 안 된다"는 말을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입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압출을 시도하지만, 왜 흉터가 생기는 걸까요?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손으로 압출하는 것입니다. 여드름을 손으로 짜면 주변의 정상 조직까지 압력을 받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진피층의 콜라겐 섬유가 파괴되고, 염증이 더 깊이 퍼질 수 있습니다. 특히 화농성 여드름을 무리하게 압출하면 피부 재생 과정에서 콜라겐이 불규칙하게 형성되어 움푹 파인 흉터가 남습니다.
따라서 여드름을 짤 때는 정말 신중해야 합니다. 손이 아닌 면봉을 사용하여 최대한 조심스럽게 짜야 흉터가 남지 않습니다. 노랗게 분출구가 나온 화농성 여드름은 멸균 주사침으로 살짝 찔러 면봉으로 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보통 여드름은 10대에 많이 발생합니다. 얼굴에 조금이라도 여드름이 나면 참지 못하고 손으로 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경우 얼굴에 흉터가 남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절대 손으로 짜서는 안 됩니다!!
피지 과다 분비와 모공 확장
피지선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모공 안에 피지가 쌓입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모공이 물리적으로 늘어납니다. 마치 풍선에 물을 계속 채우는 것과 같습니다.
더 큰 문제는 피지가 공기 중 산소와 접촉하여 산화되면서 검게 변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블랙헤드입니다. 블랙헤드는 모공을 더 넓어 보이게 만들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탄력을 잃은 모공은 다시 작아지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모공이 늘어나지 않도록 블랙헤드 관리는 필수적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모공이 더 커 보이는 이유
어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모공이 넓어졌다고 한탄합니다. 20대 때는 괜찮았지만, 30~40대 후반부터 모공이 커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는 착각이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콜라겐과 엘라스틴 감소로 인한 현상입니다. 피부의 단백질이 줄어들면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중력을 이기지 못한 모공이 아래로 늘어나면서 타원형으로 변합니다.
게다가 나이가 들수록 피부 재생 속도가 느려져 각질이 쌓이고, 이것이 모공을 더 막아 확장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든 모공을 줄여보겠다고 화장품을 많이 구매합니다. 그렇다면 화장품으로 모공을 줄일 수 있을까요?
커진 모공, 화장품으로 줄일 수 있을까?

과장된 화장품 광고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 광고들을 보면 이런 광고들이 정말 많습니다.
"7일만에 모공 줄였습니다"
"이 화장품 쓰고 모공 사라졌어요"
모공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인스타에서 이런 광고를 보면 누구나 솔깃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화장품으로 이미 늘어난 모공을 물리적으로 줄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피부의 깊은 진피층까지 침투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표피층에서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모공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덜 보이게 만드는 것이 화장품의 현실적인 역할입니다.
하지만 화장품이 무조건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모공 상태를 개선하는 성분들이 존재합니다.
어떤 성분의 화장품을 써야할까?

모공 흉터를 개선하는 대표적인 성분 세 가지가 있습니다.
- 니아신아마이드(Niacinamide)
니아신아마이드는 비타민 B3의 활성 형태로, 피부에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는 수용성 성분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2% 니아신아마이드를 4주간 사용한 여성들의 경우, 피지 분비율(SER)이 2주차와 4주차에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즉, 니아신아마이드가 피지선 활동을 줄여 피부 탄력을 개선하고, 늘어난 모공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습니다. 니아신아마이드는 피지선 활동을 감소시키고, 피부 탄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레티노이드 (Retinoid)
레티노이드는 비타민 A 계열의 성분으로, 레티놀(Retinol), 레티날(Retinal) 등 다양한 화장품에 사용됩니다. 레티노이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12주간 레티노이드 성분의 화장품을 사용한 결과, 모공의 크기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레티노이드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피부 세포 턴오버를 개선합니다. 또한 피지선 크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 살리실산 (Salicylic Acid)
살리실산은 유분 용해성 베타-하이드록시산으로, 모공 내부 깊숙이 침투하여 케라틴 플러그와 피지를 제거함으로써 모공 확대를 방지합니다. 0.5-2% 농도에서 효과적이며,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모공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이상의 농도는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의사 진단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0.5% 농도는 일반 화장품으로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높은 농도보다는 낮은 농도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모공성 흉터는 레이저만이 답일까?

레이저만이 모공성 흉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일까?
실제로 모공성 흉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레이저 시술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레이저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 CO₂ 프락셔널 레이저
상처를 내고 새살이 돋아나게 하는 방식의 레이저입니다. 이 레이저는 피부에 미세한 열상을 만들어 새살이 차오르게 하는 방식입니다. 효과가 강력한 만큼 피부 자극이 강해 부작용이 강한 레이저입니다. - 피코 레이저
진피 내에서 미세한 ‘폭발점’ 같은 손상을 만들어 주변 조직이 재생되도록 유도하는 레이저입니다. 프락셔널 레이저보다 자극이 덜해 부작용이 적은 편입니다
내 피부에 맞는 레이저 기준
글 초반에 언급한 자신의 흉터 형태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집니다. 박스형, 송곳형 등 흉터 모양에 맞게 레이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얕은 모공 확장이라면 가벼운 필링이나 저강도 레이저로도 충분합니다. 반면 깊은 송곳형 흉터는 강한 레이저 치료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완벽한 피부는 환상이다
100%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흔히 하는 착각이 있습니다. 피부 치료를 받으면 100%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 기술이 아무리 발전했어도, 아직까지는 모공성 흉터를 100% 없애는 것은 어렵습니다.
진피층이 손상되면 완전히 원래 상태로 재생되지 않습니다. 새로 생성되는 콜라겐의 배열이 정상 피부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는 의학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평균적으로 몇 %까지 개선될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약 70% 정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에 따라 개선 정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여러 차례 시술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육안으로 거의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좋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피부는 마라톤과 같습니다. 단기간에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꾸준한 관리로 조금씩 나아지는 피부를 즐기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